Loading
2015. 6. 2. 12:00 - 스니커워즈

[신발이야기]에어조던과 헤어조던; 시대의 두 아이콘의 만남

안녕하세요. 다스베이더입니다.

오늘은 6월 스페이스잼 발매포스팅을(여기를 누르시면 이동합니다) 작성할 때 언급했던 루니툰스의 주인공 벅스버니와 에어조던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든 루니툰스는 만화구요. 조던은 농구선수인데. 둘이 왜 콜라보를 하는건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제가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루니툰스의 벅스버니 캐릭터와 조던의 공통점을 찾아나갈껀데요. 먼저 조던의 점프맨 부터 좀 알아볼까요?

 

<Jordan의 나이키 광고 사진으로 찍은 점프맨 로고의 원형이 된 사진>

<발레의 점프 기술 Jute>

 

 에어조던의 점프맨 로고. 광고 촬영 중 좀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내기 위해서 발레 동작을  떠올리며 취한 자세라고 하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미국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컨버스를 신고 이자세를 취한사진이 원조입니다. 그 사진작가랑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법원까지 갔었구요. 어쨌든 나이키에서는 이 사진이 점프맨 로고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즉 점프맨이 신은 신발은 1 블랙토 입니다)   아마도 그랑쥬떼(Grand Jete)라고 하는 저 동작을 떠올리며 취한 자세였던거 같지요? 이러한 점프맨 로고와 꼭 닮은 벅스버니의 패러디 로고가 있습니다.

 

<Hare(토끼의) Jordan 포스터. 뒤에 시카고 도시의 그림자까지 패러디 되어 있습니다.>

 

어떠세요. 점프맨 로고와 배경까지 완벽하게 패러디한것도 모자라 Air가 아닌 Hare라고 쓰여있는게 보이시나요?? Hare (헤어 ; 토끼의 )라는 단어, 저도 좀 생소했는데요. 

 

에어조던과 헤어조던(Hare : 토끼) 창작자들이 에어,헤어 의 발음의 유사성에서 창안한 것을 아시겠지요? 따라서 많이들 쓰시는 하레조던은 잘못된 발음입니다. 일본에서도 ヘア(헤아)라고 발음하거든요.

뒤에 보시는 도시의 실루엣까지 똑같지요. 또 유사한 로고가 있습니다. 조던4의 패키지와 설포에 쓰이는 Flight 로고와 벅스버니의 Hop 로고 입니다. 

 

<hoops logo 와 Flight 로고>

 

사실 홉스 로고의 경우 실제 사용된 것인지 팬이 만든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용된 상품을 본적이 없어서요.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중 4의 패키지와의 유사성이 반가워서 소개해드립니다만 로고의 컬러감이 조던 패키지와는 다르게 붉어 보이는게 팬이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Jordan Wings Poster by Nike / Bugs Bunny Wings Poster by Jordan Brand >

 

 이번에 다시 콜라보래이션 해서 리트로 하면서 나온 광고 포스터라고 알고있는데 너무 재기 발랄하지 않나요? 전설을 패러디하는 모습에서 존경과 경외, 자본주의의 상업성을 적절히 버무려 놓은것이 느껴지지만 결코 부정적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조던과 루니툰스의 영화인 스페이스잼은 1996년도에 개봉했습니다. 1996년의 분위기가 어땟냐면 전국에 농구열풍이 어마어마 하게 휩쓸고 지나가던 시기입니다. 슬램덩크와 마지막승부(1994년)라는 드라마. 그리고 대학농구가 실업팀을 깨부수던 농구대잔치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어요.(프로농구 출범은 1997년도 입니다) 특히 롱다리 라는 키워드가 지배하던 시기입니다. 다리가 짧으면 부끄러우기까지했던... 마르고 큰키의 남성(예를 들자면..구본승, 이휘재)이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라 농구를 하면 키가큰다는 속설과 함께 당시 성장기였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농구열풍이 대단히 뜨거웠었죠. 동네에 수입서적을 취급하던 서점이 있었는데 중학생 형들은 주로 NBA카드를 뽑느라 정신이 없었고 저는 NBA카드도 조금 뽑아 보았습니다만, 주로 드래곤볼 카드를....영롱한 프리즘을 뽑기위해 용돈을 탕진하던. 뭐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게 과자에 들어있던 따조라는 장난감이 아이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유행 했었던 일입니다.. 따조 때문에 치토스랑 체스터쿵인가 사먹기도 했습니다. (장난감 때문에 과자를 산다는 뉴스 보도도 나왔던것 같은데) 따조이야기를 왜 드리냐면요. 따조에 루니툰스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어요.

<Tazzo - Looney Toons Characters>

 

시대의 문화아이콘이던 조던과 루니툰스. 하지만 스포츠와 만화라는 전혀 다른 두 문화 코드가 융합되어 하나로 만들어진게 바로 스페이스 잼 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둘이 만난건 당연한건지도 몰라요. 아이는 물론 전 세대가 좋아하는 조던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케릭터의 만남이라면 어느정도 상업적인 흥행이 보장되 보이기 때문이지요.

 

 

<Space Jam Poster 1>

<Space Jam Poster 2>

 

<Space Jam Movie 中 1>

 

 <Space Jam Movie 中 2 >

 

영화에서 조던은 플레이용 슈즈로 무려 그유명한 스페이스 잼을 신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 컬러가 스페이스 잼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11 스잼~~ 말고도 있는데요. 영화에서 파생되어져 나온 상품들을 볼까요

 

 

조던 8 벅스버니 

 

조던7 헤어

 

 

 

조던11 스페이스 잼

 

 이런 뉴에라 스냅백도 나왔었네요. 정말 가지고 싶습니다. ㅠㅠ 구할 수만 있다면~~

 

 

 왼쪽부터 벅스버니(조던8 벅스버니 착용), 마이클 조던(조던 8 아쿠아 -올해 리트로예정), 마빈(역시 조던8 벅스버니 착용중이네요)입니다. 벅스버니의 헤어조던1, 조던7 벅스버니, 마빈의 컬러웨이를 모티브로 한 조던7마빈은 이미 올해 발매되었구요. 

 

 

8벅스버니를 조던이 신으니까 더 멋있어요~ GD가 신은것도 멋지지만. 갑자기 생각나는 유명한 사진이 있지요. (외국 농구선수 짤ㅋㅋ)

 

<위 사진을 보고 GD팬이 외국 농구선수도 GD가 신은걸 보고 신고있다라는 드립을 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벅스 버니용 7 보르도 입니다. ㅋㅋㅋㅋㅋ 이런거 너무 좋아요. 재기발랄~>

 

 

 무려 20년을 이어오는 콜라보래이션. 그리고 만화라는 컨텐츠를 넘어 조던브랜드의 신발 산업에까지 등장하는 루니툰스. 원 소스 멀티 유스는 이런것이다를 보여주는걸까요. 천박한 자본주의의 산물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루니툰스와 함께한 유년기를 보낸 지금의 30대에게는, 그리고 저에게는 무척이나 즐겁고 반가운 협업이 아닐 수 없네요. 앞으로 이런것좀 많이 좀 뽑아주세요.

 

(아참..... 갑자기 생각난건데 공룡 센터 서장훈이랑 공룡 둘리랑 이런거 했으면 됬을까요???)